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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E- Newsletter VOL 003


2022 ADA 82nd Scientific Sessions 참관기

고대의대 고대안암병원 김지윤

2022년 6월 3일부터 7일까지 제 82회 미국 당뇨병 학회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임의 시작 이후 COVID-19 유행으로 인해 3년 간 한번도 해외 학회에 참석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참석하게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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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의 규모가 정말 크다는 점이 실감 났고, 5일간 무려 8개의 테마에서 각각의 강의가 진행된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강의가 너무 많아 어떤 것을 들어야 할지 고르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SURMOUNT-1 임상시험 결과 발표였습니다. SURMOUNT-1 임상시험은 GIP/GLP-1 receptor agonist인 tirzeptide의 비만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한 연구로, 2형 당뇨병이 없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임상시험입니다. 9개국 119개 센터에서 2539명이 참가하였으며, 임상 시험 참가자는 tirzepatide 5mg, 10mg 15mg 혹은 위약을 72주간 투여 받았습니다. 72주차에 평균 체중 변화는 위약군에서 -3.1% 였던 것에 비해 tirzepatide 5mg, 10mg, 15mg 투약 군에서 각각 -15%, -19.5%, -20.9%였습니다. 비만 대사 수술이 수술 1-2년 후 평균 25-3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tirzepatide의 효과가 얼마나 강력한지 놀라웠습니다. 체중 감량 이외에도 혈당, 혈압, 허리둘레, 지질지표의 상당한 호전이 함께 관찰되어 앞으로 이 분야에서 game changer가 될 만한 치료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ADA에서 수여하는 가장 영예로운 학술상이자, 당뇨병 연구의 석학을 만나볼 수 있는 Banting lecture에서 베타 세포의 인슐린 분비와 관련하여 ATP-sensitive potassium channel을 한 평생 연구한 옥스퍼드 대학의 Frances Ashcroft 교수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Neonatal diabetes 환자를 보면서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고민해왔던 교수님의 평생의 여정과 업적에 대한 발표가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허혈성 뇌졸중에 대한 GLP-1RA와 SGLT2 억제제의 영향에 대한 강의를 통해 GLP-1RA는 다양한 무작위배정 임상시험과 이를 통한 메타분석을 통해 뇌졸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이나, SGLT2 억제제의 경우 적어도 뇌졸중 위험 감소에 있어서는 evidence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재 가이드라인은 심혈관질환 환자이거나 심혈관질환 위험군에서 GLP-1RA 및 SGLT2 억제제를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는데, 기저에 뇌졸중이 있거나 일과성 허혈발작이 있는 환자에서는 SGLT2 억제제보다 GLP-1RA를 우선적으로 권고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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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glucagon 100주년을 맞아 glucagon과 glucagon receptor에 대한 강의 등 다양한 강의를 들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강의 뿐 아니라, 포스터 앞에서 세계 각지의 여러 연구자들이 열띤 토론을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학회에 오신 여러 교수님들과 식사도 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도 즐거웠습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한, 참으로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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