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5년 4월 27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대한당뇨병학회 제30회 당뇨병 연수강좌가 열렸습니다. 화창한 봄날임에도 불구하고 269명의 의사, 간호사, 영양사, 약사, 사회복지사, 운동처방사,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주셨고, 강의장은 이른 아침부터 자리가 거의 다 찰 정도로 활기를 띠었습니다.
행사는 안규정 회장님의 따뜻한 환영사로 문을 열었습니다.
첫 번째 세션은 ‘당뇨병 관리의 최신 지침과 트렌드’를 주제로 서울의대 홍은실 교수님, 가톨릭의대 손장원 교수님, 순천향의대 서미혜 교수님께서 강의해 주셨습니다. 홍은실 교수님은 2025년 ADA 당뇨병 진료지침의 핵심 변경 사항을 간결하고 명료하게 정리해 주셨으며, 손장원 교수님과 서미혜 교수님은 GLP-1 수용체 작용제의 비만 치료 효과 및 그 이상의 임상적 가치에 대해 깊이 있는 강의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수십 편의 최신 논문을 정독한 듯한 풍성한 내용이었습니다.
두 번째 세션은 ‘중증 당뇨병과 췌도부전 극복하기’를 주제로 중앙의대 유지희 교수님, 인하의대 조용인 교수님, 서울의대 구유정 교수님께서 연단에 서셨습니다. 유지희 교수님은 췌도 기능 저하 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신 기술과 임상 적용 전략을 소개하였고, 조용인 교수님은 중증 저혈당의 위험성과 실질적인 치료 접근법을 제시하셨습니다. 구유정 교수님은 고혈당 위기의 주요 원인과 치료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셨습니다. 각 강의는 임상 실무에서의 대응력을 한층 높여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입원 및 특수 상황에서의 혈당 관리’를 주제로 구성되었습니다. 필자인 순천향의대 강선미 교수는 입원 환자의 혈당 조절 중요성과 실질적인 접근법을 소개하였으며, 을지의대 홍준화 교수님은 수술 및 시술 전후의 혈당 관리 전략에 대해 강의해 주셨습니다. 이어 전남의대 홍아람 교수님은 항암제, 스테로이드, 비경구 영양 등 특수 상황에서의 혈당 조절 전략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셨으며, 실제 임상 진료에서 참고할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네 번째 세션은 ‘디지털 혁신으로 바라본 혈당관리’라는 주제로 제주의대 유소연 교수님, 대구가톨릭의대 권소윤 교수님, 성균관의대 문선준 교수님께서 강의해 주셨습니다. 유소연 교수님은 다양한 연속혈당측정기(CGM)의 비교와 AGP 리포트의 임상적 활용에 대해 설명하셨고, 권소윤 교수님은 스마트 인슐린 펜의 실제 적용 사례와 장점들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바로 임상에 적용하고 싶은 환자들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문선준 교수님은 인슐린 펌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며, 디지털 기기를 통한 당뇨병 관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셨습니다.
이번 연수강좌는 다양한 임상 주제를 아우르며 실질적이고 깊이 있는 강의로 구성되었고,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다만, 장기화되고 있는 의정 갈등으로 인해 전공의 및 전임의 선생님들의 참여가 제한되었던 점은 여전히 깊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심껏 강의와 토론에 임해 주신 좌장 및 연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바쁜 진료와 업무 중에도 학문적 열정을 가지고 자리를 함께해 주신 모든 참석자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울러,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주신 고관표 수련이사님과 수련위원회 선생님들, 원활한 행사 운영을 위해 애써 주신 총무단과 학회 사무국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