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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E- Newsletter VOL 012


1형당뇨병 예방을 위한 면역 기반 전략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내분비내과 구유정

1형당뇨병은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췌장베타세포가 파괴되어 평생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과거에는 예방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면역 기반 치료를 통해 질환의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하려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US FDA)이 테플리주맙(Teplizumab)의 1형당뇨병 발병 지연 효과를 승인함에 따라, 기존 1형당뇨병 예방 및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가능성이 열렸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1형당뇨병 예방을 위한 면역 기반 주요 예방 전략을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미국당뇨병학회는 1형당뇨병을 세 단계(stage)로 구분한다. Stage 1은 자가면역 반응이 발생했으나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단계로, 5년 내 약 44%가 Stage 3로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다. Stage 2는 자가면역 반응으로 고혈당이 발생하여 당뇨병전단계에 해당하는 단계로, 2년 후 약 60%, 5년 후 약 75%가 Stage 3로 진행한다. Stage 3는 임상적으로 1형당뇨병이 진단되는 단계이다.

1차 예방은 Stage 1에서 1형당뇨병으로의 진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노력을 의미한다. 주로 HLA 유전자 고위험형 보유자나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이 대상이다. Pre-POInt 연구에 따르면, 고위험군 소아에게 경구 인슐린을 투여해 면역 관용 기전을 유도함으로써 자가면역 반응을 억제할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JAMA. 2015;313(15):1541-1549). T세포 공동 자극 억제제인 아바타셉트(Abatacept)를 활용한 연구에서는 초기 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였으나 질병 진행 지연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Diabetes Care. 2023;46(5):1005-1013).

2차 예방은 Stage 2에서 질병 진행을 지연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테플리주맙이다. 테플리주맙은 항-CD3 단일클론 항체로, T세포 활성을 조절하여 질병 진행을 평균 2년 지연시켰으며, 고위험군에서 효과를 인정받아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N Engl J Med. 2019;381(7):603-613).

3차 예방은 이미 1형당뇨병이 진단된 환자의 췌장베타세포 기능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둔다. PROTECT 연구에서는 6개월 간격으로 2회 테플리주맙 반복적으로 투여하여 C-peptide 유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으나, 혈당 조절이나 인슐린 요구량 개선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N Engl J Med. 2023;389(23):2151-2161). 한편, 저용량 항-흉선세포 글로불린(antithymocyte globulin, ATG)과 과립구 콜로니 자극인자 (granulocyte colony stimulating factor, G-CSF) 병합 치료의 5년 장기 추적 연구 결과, 안전성은 입증되었으나 장기적인 C-peptide 보존, 혈당 개선 및 인슐린 요구량 감소 효과에는 제한적인 결과를 보였다 (Diabetes. 2021;70(5):1123-1129).

1형당뇨병의 예방 및 치료는 효과적인 바이오마커 발굴, 면역 조절 기전의 심층적 이해, 환자 맞춤형 접근법 개발 등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면역 기반 치료는 질병 진행 지연과 췌장베타세포 기능 보존에서 잠재적 효과를 보여주며, 향후 더 나은 치료 옵션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