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유병률이 30세 이상에서 16.7%, 65세 이상에서 30.1%(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2)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당뇨병환자에서는 자기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그 중 혈당측정은 매일 매일 규칙적으로 혈당을 재는 것으로 모든 요소들을 함께 조절하여 적절한 목표혈당 범위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식사, 운동, 약물 등이 혈당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규명함으로써 당뇨병 관리에 있어 지도나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하며 당뇨병에 대해 잘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다.
요즘에는 지속적인 혈당모니터링이 가능한 연속혈당측장치를 적용하고 있는 환자들이 많이 볼 수 있지만 여전히 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환자들이 많다. 교육을 하다 보면 많은 환자들이 “내가 사용하고 있는 혈당측정기가 정확한가요?’’ 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 이에 혈당측정기 정확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혈당측정기의 정확성은 ‘측정값이 표준 또는 참값에 일치하는 정도’로 정의 내릴 수 있다. 혈당측정기의 정확성은 신뢰할 수 있는 혈당 모니터링과 치료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개인용 혈당측정기 및 혈당측정 검사지에 관해 국제표준화기구인 ISO의 기준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이에 정확성 요구사항을 충족한다고 입증된 혈당측정기를 구매하도록 한다. 아래와 같은 오류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을 주의하여 사용하도록 하며 자가혈당측정기의 측정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1년에 1회 이상 검사실에서 측정한 혈장 포도당 수치와 비교해 보도록 한다. 비교하였을 때 15% 이상 차이가 있다면 혈당기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서로 다른 자가혈당측정기끼리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음은 혈당 측정값의 정확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다.
1) 시험지 유효기간 확인
유효기간이 지난 시험지는 정확한 검사를 얻을 수 없으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2) 시험지 보관법
시험지는 공기 중에 노출될 때 포도당 산화효소가 경쟁적으로 산소와 포도당을 취하기 때문에 산소가 많으면 포도당 농도가 낮게 측정될 수 있으므로 시험지는 공기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40℃ 이상의 높은 온도나 높은 습도에 노출할 경우 보관 방법에 따라 시험지의 사용 수명이 단축되거나 혈당 결과치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시험지는 습기, 직사광선, 열을 피해서 20~30℃ 정도의 건조한 곳에서 보관하도록 하고, 시험지를 꺼낸 후 즉시 뚜껑을 닫아 습기와의 접촉 시간을 줄이도록 한다.
3) 시험지 코드확인
요즘은 자동보정 제품이 많으나 코드를 설정하거나 칩을 넣어 보정하는 경우 코드가 다르면 검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으므로 시험지의 코드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4) 채혈방법
혈액량이 부족하여 손가락을 쥐어짜는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의 의해 혈당이 높게 측정될 수도 있고 조직액으로 인해 혈당이 낮게 측정될 수도 있으므로 손을 충분히 마사지한 다음 쥐어짜지 않고 측정하도록 한다. 알코올 솜을 사용할 경우, 알코올이 남아 있는 경우는 혈당이 낮게 측정될 수 있으므로 완전히 마른 후 검사하도록 한다.
5) 혈액량
검사 시 혈액량이 불충분하면 측정되지 않거나 오류 신호가 나타나는데 혈액량이 부족해도 신호를 생성하지 않고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 정확성이 떨어지므로 검사에 필요한 충분한 혈액량을 시험지에 묻힌다.
6) 측정혈액
집에서 사용하는 자가혈당측정기는 모세혈관에서 얻은 혈액에서 혈구세포를 제거하지 않은 전혈로 혈당을 측정한다. 하지만 병원에서 하는 혈당검사는 정맥에서 채혈한 혈액에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을 제거한 혈장(피를 가라앉히면 위에 뜨는 맑은 물 부분)에서 혈당을 측정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채혈하여 검사하는 혈당치가 자가혈당측정기로 측정한 수치보다 약 10~15% 높다.
7)기타
빈혈이 있는 경우 실제 혈당보다 높게 측정되며 다혈구증에서는 실제보다 낮게 측정된다. 저혈압성 쇼크(85mmhg)의 경우 손가락의 부적절한 조직관류 영향으로 혈당치에 오류를 야기할 수 있다.
